광역단위 역사문화권 (건지산성)[사진=서천군]
충남 서천군이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2026년 광역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12월 31일 공모 선정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약 3년간 최대 130억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아 백제 역사문화 자원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에 나선다.
광역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고대 역사문화권과 핵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정비해 역사적 가치 확산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서천군은 백제역사문화권에 속한 지역으로, 기벌포 유적과 건지산성을 핵심 유적으로 설정하고 주변 경관과 활용 체계를 정비하는 계획을 제출해 서면·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기벌포 유적은 백제 멸망 이후 삼국 통일 과정의 완성을 이끈 세 차례의 기벌포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 현장으로, 백제 해상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벌포의 역사성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하고, 백제 해양문화의 핵심 거점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적 건지산성이 위치한 한산면 일대는 문화유산 보호 규제로 인해 개발에 제약을 받아온 지역이다. 서천군은 백제 무형유산인 소곡주와 한산모시를 연계한 경관 개선과 콘텐츠 조성을 통해 주민 참여형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편, 보존과 지역발전을 조화롭게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서천이 보유한 백제 역사문화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는 물론,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역사문화권 선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허희만 기자 hmhe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