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원주권 강화를 내세운 공천룰을 확정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비율을 두고 고심하는 상황이다.
與, 비례대표 권리당원 100% 투표…컷오프 대신 예비선거로 후보자 결정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중앙위원회를 거쳐 공천룰을 확정했다.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룰의 경우 권리당원 의사가 중요해졌다. 시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하던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권리당원 100% 투표로 결정한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권리당원 50%에 상무위원 50%로 결정한다. 단체장 등 선출방식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이전 방식과 같다.

예비경선을 신설한 부분도 이전과 달라졌다. 후보자가 5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할 근거를 마련했다. 과거 서류와 면접 점수 등으로 경선 기회를 배제하는, 이른바 컷오프 대신 예비선거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다만 5대 범죄(성범죄·음주운전·금품수수·채용비리·학교폭력) 등 중대 비위자는 예외 없이 부적격으로 분류해 경선 기회를 차단한다.
이외에도 상습 탈당 경력이 있는 자는 경선 득표의 25%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에서는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들이 참여하는 완전한 경선으로, 가장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野, 당원 70%, 여론조사 30% 권고…당심 반영비율 확대에 우려 목소리
국민의힘 경선 룰에 대한 의사결정은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로 넘어온 상황이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난달 23일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안을 지도부에 권고했다. 현 경선룰(당원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에 비해 당심 반영을 강화한 안이다. 권고대로 경선룰을 개정하려면 이달까지 최고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장 대표 결단을 앞두고 당심 반영 비율 확대안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25명은 기존대로 당심과 민심 5대 5를 유지하거나 민심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현역 광역자치단체장들도 당심 확대안을 반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목소리만 큰 소수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며 "절대다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 신뢰가 뒷받침하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간 당심 확대에 힘을 실어 왔던 장 대표는 막판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성을 강화하고 당원 의중을 반영해야 한다는 게 장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심 반영 비중을 지역별로 달리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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