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퇴’ 효과 없이 하현용 대행 체제 2연패…KB손해보험, ‘2강’ 균열은 물론 3위 자리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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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효과 없이 하현용 대행 체제 2연패…KB손해보험, ‘2강’ 균열은 물론 3위 자리도 위태롭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이 감독 ‘사퇴’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3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당시 3연승을 질주하고 있었기에 뜻밖의 발표였다.

KB손해보험은 “경기력의 기복과 팀 운영 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대해 감독과 깊이 있는 대화를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카르발류 감독은 팀을 위해 현시점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감독의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 내부 분위기를 둘러싼 소문은 지속해서 무성했다. 선수단과 카르발류 감독이 훈련 방법, 로테이션 등과 관련해 의견 충돌했다는 내용이다. 카르발류 감독은 3라운드 들어 작전타임을 하현용 코치에게 맡기는 모습이 계속해서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카르발류 감독이 물러난 뒤 하현용 감독 대행 체제에서 KB손해보험은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맞아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감독이 물러난 삼성화재가 고준용 대행 체제에서 처음 2연승에 성공하고 우리카드도 박철우 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머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은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FA) 최대어 임성진을 데려와 대권 도전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성적도 중요한 이번시즌이다. 다만 KB손해보험은 사실상 ‘2강’으로 불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대항마로 도약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상황은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 KB손해보험(승점 31)은 여전히 3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4위 한국전력(승점 30)과 5위 OK저축은행(승점 28)의 추격이 매섭다. 더욱이 KB손해보험이 1경기를 더 치른 만큼, 두 팀의 결과에 따라 KB손해보험의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남은 시즌을 하현용 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반전하고 중위권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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