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류현진 선배와 같이 대회 나갈 기회다. 설렌다. ”
LG 송승기(24)는 2025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선발 첫 풀타임 시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10승을 넘겼다. 2026년 여기서 더 성장할 기회가 찾아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얘기다. 우상 류현진(38)과 만남을 기대하는 송승기다.
2026년이 밝았다. WBC가 성큼 다가왔다는 얘기다. 야구대표팀에 여러모로 중요한 대회다. 최근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왔다. 특히 WBC에서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는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9일부터 사이판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일단 29명의 국내파 선수 명단은 확정됐다. 류지현 감독이 ‘최상의 멤버’를 꾸리겠다고 한 만큼, 류현진 노경은 등 베테랑을 포함한 명단이다. 여기에 송승기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25시즌 송승기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내고 LG 5선발로 시즌을 맞았다.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렇다 할 부상 없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끝까지 소화했다. 정규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적었다. 한국시리즈서는 불펜 역할을 맡아 팀 통합우승을 도왔다.
물론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나는 매년 경쟁해야 한다. 이제 겨우 1년 한 선수다. 당연히 선발 경쟁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을 정도. 이렇듯 본인 마음가짐이 남다른 이때. 국내 최상급 선수들과 함께하는 WBC 캠프는 좋은 경험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류현진과 함께하는 게 크다. 송승기는 지난시즌 내내 류현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시즌 초에는 더그아웃을 찾아가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류현진 투구를 지켜보며 배웠다. 이번 캠프는 그런 류현진에게 직접 배울 기회다.
송승기 본인 또한 기대가 크다. 그는 “류현진 선배와 같은 팀으로 대회를 나갈 기회다. 설렌다. 얘기 많이 하고 싶은데, 내가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서 걱정”이라며 웃었다.
리그 최고 좌투수가 될만한 잠재력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롤모델과 함께할 기회 역시 잡았다. 한 스텝 더 나아간 송승기가 WBC 최종 엔트리 승산까지 이룰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