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소’ 황희찬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이 정규리그 개막 후 20경기 만에 거둔 마수걸이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프턴은 4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5~2026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 황희찬(가운데)이 4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울버햄프턴=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앞선 19경기에서 3무16패에 그치며 EPL 유일의 한 자릿수 승점 팀으로 압도적인 꼴찌로 처져있었다. 개막 19경기 무승 기록은 1902~1903시즌 볼턴 원더러스 이후 영국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무려 123년 만에 나온 최악의 출발이었다. 지금의 EPL로 새롭게 출범한 1992년 이후로는 울버햄프턴이 처음이다. 이번 승리를 통해 승점 6이 되며 19위 번리(승점 12, 3승3무14패)를 승점 6차로 추격했다. 반면 울버햄프턴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된 웨스트햄(승점 14)은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의 한 자리에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첫 골의 물꼬를 텄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절묘한 컷백을 내줬고, 이를 존 아리아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황희찬은 전반 31분에 마테우스 마네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는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2호 골이자, 지난해 8월 에버턴과의 EPL 3라운드 이후 5개월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41분 터진 마네의 쐐기골까지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다만 황희찬은 3-0으로 앞선 후반 14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2분 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교체돼 벤치로 복귀했다. 지난 1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상으로 인한 중도 교체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준 가운데 황희찬의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자신의 EPL 첫 득점도 넣은 마네가 8.8로 최고 평점의 주인공이 됐다.
남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