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부산에서 하이파이브. 말 그대로였다. 팬과 선수의 손이 맞닿았고,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승부의 결과보다 축제에 집중한 여자농구 올스타전이었다. 현장은 ‘함께 만든 올스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다.
WKBL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열었다. 2019~2020시즌 금정체육관 이후 6년 만의 부산 개최이자,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첫 여자농구 올스타전이다. 캐치프레이즈는 ‘부산에서 하이파이브’. 시작부터 끝까지 ‘팬 퍼스트’를 가장 중요시했다.
경기 외적인 즐길 거리가 촘촘했다. 입장 관중 전원에게 새해 기념 선물을 제공했다. 장내 이벤트마다 가방·베개·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쏟아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자동차와 해외여행 상품권, 커피머신 추첨까지 이어졌다.
선수단 입장 퍼포먼스도 화제였다. 최신 유행 밈을 활용한 소개로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또 작전 타임마다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내려가 직접 피자를 전달했고, 득점 장면마다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장면은 관중 입장 시간이었다. 올스타 선수단 20명이 직접 게이트에 나서 팬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청주에서 온 KB스타즈 팬 이선영 씨는 “강이슬 팬인데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부산까지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근명 씨도 “사직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이라는 것이 부산 사람으로서 매우 뜻깊다. 작전타임마다 선수들이 춤추는 장면이 가장 재밌었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하프타임에는 인기 걸그룹 하이키(H1-KEY)가 무대에 올랐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여름이었다’ 등 유명 곡을 부르며 사직체육관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농구와 공연의 결합은 축제의 결을 완성했다.
이날 시투자로 현장을 찾은 KBO리그 롯데 주장 전준우도 현장 열기를 생생하게 설명했다. 그는 “많은 팬이 부산을 찾았다. 여자농구 인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또 축제답게 볼거리가 많아 보기 좋았다. ‘정말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팬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선수는 팬에게 다가갔고, 팬은 선수와 함께 뜻깊은 하루를 장식했다. dus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