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이혼 이후를 살아가는 세 엄마의 생존 고백이 이어졌다.
3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쥬얼리 출신 이지현과 배우 정가은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각각 헤어 디자이너와 택시 기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지현은 두 차례 이혼 이후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사 하나가 나갈까 봐, 가족들이 또 상처받을까 봐 늘 조마조마했다”며 “결국 공황장애가 왔고 지금도 30분 이상 운전을 못 한다”고 고백했다.
정가은의 고백도 다르지 않다. 그는 2018년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단어가 기사에 나오면 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워야 했고, 일을 멈출 수도 없었다. 그런 정가은을 붙잡아준 말은 뜻밖에도 어머니의 한마디였다. “대충 살아도 된다. ” 이 말은 현장을 침묵으로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이지현은 끝내 무너지듯 울었고, 정가은 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던 김주하 역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앵커로서가 아니라, 한 아이의 엄마로서 공감한 것.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는 고3 아들과의 일화를 전하다가 반말과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스스로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자녀 앞에서 늘 완벽할 수 없는 부모의 민낯이다.
이지현은 “아이 둘을 혼자 키우며 버티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했고, 정가은은 “연애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아직은 겁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재혼을 두고도 두 사람의 생각은 엇갈렸지만, 아이를 향한 책임감 만큼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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