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앞, ‘아침이슬’ 부른 여공 누구야? [SS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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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앞, ‘아침이슬’ 부른 여공 누구야? [SS샛별]
이주연.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긴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첫 소절이 흐르자, 차갑던 공기가 단숨에 바뀌었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서툰 기타 솜씨로 ‘아침이슬’을 부르던 그 여공. 배우 이주연이 짧지만 강렬한 한 방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이주연은 극 중 1970년대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버텨내는 여공 ‘장혜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지난 4회, 오빠 장건영(정우성 분) 앞에서 기타를 잡은 장면이었다.

그녀가 선택한 곡은 당대의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상징하는 민중가요 ‘아침이슬’. 이주연은 능숙한 기교 대신, 코드를 짚느라 버벅거리는 손가락과 잔뜩 긴장한 어깨로 ‘진짜 그 시절 여공’을 표현했다.

압권은 목소리였다. 투박한 기타 선율을 뚫고 나온 것은 꾸밈없는 ‘청아함’이었다. 고단한 노동의 현실과는 이질적으로 느껴질 만큼 맑은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순간 주변의 소음을 지우고 숨죽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서툴러서 더 애틋했고, 맑아서 더 슬픈 70년대의 정서가 화면을 넘어 고스란히 전해졌다.

현장의 공기마저 바꿔버린 이주연의 감성에 정우성의 깊은 눈빛 연기가 더해지며, 해당 씬은 ‘메이드 인 코리아’ 초반부 최고의 감성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시청자들은 “기타 칠 때 손 떨리는 디테일에 놀랐다”, “‘아침이슬’이 이렇게 슬픈 노래였나”, “저 배우 마스크와 목소리가 보물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려한 기교 없이도 공간을 꽉 채울 줄 아는 배우. ‘아침이슬’ 한 곡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이주연의 발견이 반갑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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