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이소영 기자] “전반부터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가까스로 홈 7연패 늪에서 탈출한 고양 소노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주저앉았다. 손창환(49) 감독은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뱉으며 선수단에 경종을 울렸다.
소노는 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64-76으로 패했다. 이날 소노는 리바운드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KT에 밀리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과 멀어졌다.
무엇보다 양 팀 모두 에이스가 이탈한 가운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와 케빈 켐바오가 공수에서 애썼지만, KT의 맹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이재도 역시 15분4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힘을 더했는데, 이변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 감독은 “여유를 부릴 팀이 아닌데, 전반전부터 해이해진 모습이었다”며 “정신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약속했던 플레이도 나오지 않았다”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소노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3쿼터까지 경기의 포문을 열었지만, 그뿐이었다. 특히 3점슛마저 37개 중 8개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공격에 이어 골밑 수비가 흔들린 사이 KT가 제대로 파고들어 소노를 괴롭혔다.
상대 전적도 3승1패가 됐다. 손 감독은 “상대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면서도 “오늘 힘들어서 그랬던 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제가 다 잡고 관리도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자책했다.
물론 수확도 있었다. 이재도가 예상보다 경기를 길게 소화하며 숨통을 어느 정도 틔었다. 그는 이재도의 부상 이후 첫 출전과 관련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원래 최대치가 12분이었다. 그런데 본인도 더 뛸 수 있다고 해서 (출전)시간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고민했다. 끝까지 기용해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또 다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