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마련된 반전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더욱 강력하게 저출생·고령화 대응에 정책적 노력을 다해달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주 부위원장은 2024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내달 중순 임기 만료를 앞두고 12월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그는 취임 당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 이 자리를 맡았을 때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0.72명도 지켜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0.6, 심지어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생 반전의 틀을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10월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2명 늘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4년 만에 0.8명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 부위원장은 “2024년 9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반등하면서 0.75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0.8명, 올해는 상반기 0.9명, 연간 0.87명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당초 2030년 목표를 훨씬 상회해 1.1명대 수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사회 대응도 언급했다. 주 부위원장은 “계속고용과 노후소득 보장, 재가 중심의 의료·요양·돌봄 통합체계를 구축해 인구 문제에 대응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노인연령조정 등 사회적 논의의 물꼬를 트며, 정책적 실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회상했다. 이민정책도 인구 전략으로 접근해 전문인력 중심으로 유입·정주·통합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주 부위원장은 “인구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난임 부부, 청년 등 수많은 국민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우리가 직면한 초저출생·초고령화 인구위기는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aaaa346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