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국민의힘을 휘감고 있다.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지역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선거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 지역 출마 후보자들은 위기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 '키맨'으로 꼽히는 출마 예상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쇄신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중수청'(중도성향·수도권·청년) 유권자를 공략하려면 계엄 사과와 보수 통합 등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부산시장 도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내부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계속 확산한다"며 "비상계엄 옹호 정당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철저한 자기반성이 뒤따른다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은 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면전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조그마한 힘이나마 모두 다 모아야 한다"며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도 주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1일 "국민의힘은 최악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대구·경북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 흔들릴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당 지도부를 겨냥해서는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집념이 강할수록 통합하고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할 텐데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2018년 지선에서 박살난 경험이 있는데도 의원·당원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선 전까지 지도부 노선이 바뀌지 않으면 TK나 부산 선거 정도만 승산이 있고, 나머지는 폭삭 망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당 운영 방안과 지방선거 전략에 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당 정강·정책, 당명 개정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보수 진영 원로를 차례로 만나 조언을 구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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