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밝아…2026년 활약할 금융권 '말띠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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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새해 밝아…2026년 활약할 금융권 '말띠 CEO'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금융권에서는 말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적토마를 타고 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전히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은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동시에 금융소비자보호, 개인·신용정보 보안 등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어 ‘만능형 CEO’가 돼야 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은행권에서는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1966년생 말띠 CEO로 꼽힌다. ‘CEO급 부문장’인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과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춘원 신임 전북은행장도 1966년생이다.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 대표인 강 행장과 합을 맞춰 농업 지원 중심의 생산적금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지난달 초 ‘K푸드 스케일 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농식품 기업 투자·대출, 유통, 판로 지원 등에 5년간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농업, 푸드테크, 그린 바이오 등 농식품 분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될 전망이다.

강 행장은 조직개편을 통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신설 조직인 AI데이터부문을 통해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플랫폼 전략을 고도화하는 등 IT 분야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이 행장은 지난해의 호실적을 이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계은행 국내법인 선물환포지션 비율 규제가 75%에서 200%로 완화되면서 올해 적재적소에 적극적인 금융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부문장은 세계적인 금융사들이 추진하는 자산관리(WM)와 중소기업(SME) 협업모델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여오는 중책을 맡았다. 그룹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WM·SME 통합 서비스 기획, 해외법인 실적 개선 등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임기를 시작한 박 행장은 지난해 주춤한 수익성·건전성 지표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에서는 1954년생인 김영만 DB생명 대표를 비롯해 1966년생인 박병희 NH농협생명 사장, 곽희필 ABL생명 대표,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등이 말띠다. 김 대표, 박 사장, 곽 대표는 공교롭게도 모두 생명보험사 CEO다. 생명보험업계는 올해도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 기조에 대응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당기순이익에 이어 개인 신용판매 등 다른 지표로도 카드업계 1위에 올라서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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