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대상 후보’만 4년째, 이번에도 ‘왕코 형님’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석진은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팬들을 먼저 챙기는 ‘품격’을 보였다.
개그맨 지석진이 ‘2025 SBS 연예대상’ 이후 불거진 홀대 논란 속에서도 의연한 소감을 전해 화제다. 지석진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고의 프로그램상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응원 모두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런닝맨’이 더 큰 웃음 드릴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시상식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지석진의 수상 여부였다.
지석진은 지난 2021년부터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며 시상식의 긴장감을 주도해왔다. 특히 2021년 당시, 전 국민이 대상을 점쳤던 분위기 속에서 황당한 ‘명예사원상’을 수여하며 한 차례 ‘홀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올해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현장에서 유재석이 직접 “형님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올해야말로 지석진의 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또다시 ‘무관’. 대상 후보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시상식의 무게중심을 잡아줬던 베테랑에 대한 예우로는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SBS를 향한 성토로 가득 찼다. “매년 줄 것처럼 분위기만 잡고 들러리를 세운다”, “지석진을 향한 SBS의 가혹한 희망고문”이라며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논란을 진화한 것은 당사자인 지석진이었다. 그는 개인적인 아쉬움을 토로하기보다, 본인이 출연 중인 ‘런닝맨’이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것에 집중하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억울할 법한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로 논란을 정면 돌파한 그의 태도에 ‘진정한 대상 후보의 품격’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상 후보에는 지석진을 포함해 이상민,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서장훈 등 SBS 예능의 기둥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이상민이 차지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