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신임 원내대표 보궐선거 첫 출마자로 나섰다. 진 의원은 잔여 임기인 약 4개월 동안 당을 수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1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 의원은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의원 동지들로부터 원내대표로 신임받는다면, 잔여 임기만을 수행하고 연임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원내 수습이야말로 지금 당장 보궐선거로 뽑힐 원내대표의 제일 임무이고, 또 오래전부터 원내대표를 준비해 온 훌륭한 의원들이 여럿 계시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진 의원은 약 4개월의 임기 동안 ▲원내 수습 및 당원 중심 원내 시스템 혁신 준비 ▲내란 세력 청산 및 민생경제 회복 ▲당정·당청일치 구현 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진 의원은 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직을 사임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약 4개월간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11일 열릴 최고위원 보궐선거 일정에 맞춰 원내대표 보궐선거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민주당의 승리로 이끌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며 "만에 하나 내란 잔당을 압도하지 못한다면, 국정 동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세제개편 관련 이재명 정부와 다른 의견을 낸 적이 있는데, 당청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크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세제 구상과 늘 충돌만 한 것은 아니다"며 "충돌한 것도 있고 때로는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 서서 주장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론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결론이 난다면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원주권시대에 맞춰 당원의 참여 시스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공언했다. 진 의원은 정청래 당 대표의 공약이었던 권리당원 1인1표제를 언급하며 "지도부 선거뿐만 아니라 당의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도 당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요한 정책 입법 등 당론을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 당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협상 대상인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인정하든 안 하든 현실적으로 상대로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다행히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로 일할 때 상대 수석부대표였다. 함께 합을 맞추고 겨뤄본 바가 있기 때문에 소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과 조승래 사무총장도 언급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테스트로 돌아보는 나의 2025년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