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우 이이경. 뉴시스 제공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독일인 여성 A씨가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A씨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배우와의 연락 경위와 제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당 배우(이이경)와의 대화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시작됐고, 이후 카카오톡으로 이어지면서 성적인 대화가 오가게 됐다. 초기에는 저 역시 일부 대화에 동조한 사실이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위와 내용은 점점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인 대화에 일부 동조했다는 사실이 모든 범위의 대화에 전부 동의했다는 의미는 아니었으며, 올해 4월 강간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들은 이후 저는 더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판단해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속사에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소속사에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저는 올해 4월 이이경으로부터 강간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들었고,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 온 문제적인 언행이 담긴 자료를 정리해 소속사에 제보했다. 이 과정에서 협박이나 금전 요구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협박이나 금전 요구를 할 의도가 있었다면 소속사에 먼저 언론 제보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전제로 협의하거나 압박을 가했을 것”이라며 “그러한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이경의 연락 이후 죄책감으로 소속사 제보와 언론 제보를 취소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이이경의 성희롱 발언을 나열하며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며, 향후 수사가 진행될 경우 상대방의 포렌식 절차에 대한 성실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인의 책임과 사회적 영향력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는 해당 배우 및 소속사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이이경의 카카오톡 프로필 캡처와 일상 대화 중 전달받은 셀카 사진을 공개하며 “AI로 생성하거나 조작한 이미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카카오톡 안 합니다. 연락은 문자로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이이경이 먼데이 키즈와 발표한 곡 운명이 배경 음악으로 설정돼 있다.
앞서 A씨는 욕설과 음담패설이 포함된 이이경과의 대화 내용, 서로 주고받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AI 기능을 이용한 조작이라고 사과했다가, 며칠 뒤 증거가 실제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소속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진술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소인 신원 확보와 수사 절차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를 불문하고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