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산둥망]중국 산둥성 타이안시 타이산구 화마완향 현조극단이 전문 예술가들의 맞춤형 지도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최근 화마완향 대례당에서는 농촌에서 모인 단원들이 태산호금 작품 ‘태산하당’을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자리에는 산둥성희극가협회 고지쥐안 부주석과 지난시문화관 맹쉬안 2급 작가가 직접 찾아 작품 창·제작 전반을 지도했다.
2016년 창단된 현조극단은 농업 현장에서 일하는 농민 22명으로 구성된 향토 극단이다.
낮에는 농사에 매진하고 밤에는 무대에 오르며, 방언과 생활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책과 시대 변화를 풀어내 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중국산둥망]특히 소멸 위기에 놓였던 전통 극종 ‘태산호금’을 되살리는 데 힘써 ‘앵두부’, ‘용완처녀’, ‘태산하당’ 등 대작 3편과 소극 7편을 창작했다. 지난 10여 년간 타이산구와 다이웨구, 신타이, 라이우 등지에서 약 1천 회 공연을 펼치며 2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만났고, 시급 이상 상을 4차례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는 산둥성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신작 ‘천하앵두’를 중심으로 극본 구조와 인물 표현, 무대 연출을 세밀하게 조언했다.
현조극단은 앞으로도 전문성과 향토성을 결합해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화마완향은 정책·자원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 인재 육성에 힘쓸 방침이다.
아주경제=최고봉 본부장 kbcho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