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일 이어진 의혹에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 논의를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1시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며 "원내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그동안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국민의힘과 내란 잔재 청산, 개혁 입법을 한다고 김 원내대표가 참 수고가 많았다"며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보면서 그동안 참 맘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앞으로 잘 수습하고 헤쳐나가시길 바란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내란 청산과 개혁 입법, 민생입법,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자에게 금품을 받은 것에 대해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 원내대표와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정 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원내대표를 재선출할 때까지는 원내수석부대표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 원내대표 공백 시 신임 원내대표는 한 달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재선출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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