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내달 7일 로베르토 아바도 신임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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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 내달 7일 로베르토 아바도 신임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로베르토 아바도 제8대 음악감독 취임연주회 '차갑고도 뜨거운'을 오는 1월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심포니는 지난 4월 로베르트 아바도를 국립심포니 제8대 예술감독에 선임했다. 그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국립심포니를 이끈다.


로베르토 아바도는 이탈리아 음악 전통을 이어온 아바도 가문 출신이다.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1968~1986),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1979~1988),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1986~1991),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1989~2002) 등을 역임하고 2014년 타계한 지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그의 삼촌이다.


국립심포니는 로베르토 아바도가 성악적 호흡에서 출발한 유연한 음악 운용과 극적 서사를 정교하게 조율하는 해석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세 시즌에 걸쳐 멘델스존과 슈만, 괴테와 음악, 셰익스피어와 음악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연주회는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 레스피기, 베르디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성악에서 출발한 음악 언어를 관현악으로 확장하고, 신년 음악회의 관습에서 벗어난 작품들로 그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해석의 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레스피기의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는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풍부한 색채가 돋보이는 발레 음악이다. 투명한 음향과 구조적 명료함 속에서 관현악의 섬세한 질서를 드러낸다.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3막 중 '사계'는 성악적 호흡과 관현악의 밀도 있는 흐름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극음악 특유의 감정 대비와 서사를 집약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은 힘찬 리듬과 전진하는 에너지로 새로운 출발을 표현할 예정이다.


로베르토 아바도 음악감독은 "한국의 문화적 파급력을 깊이 존경하는 가운데 국립심포니와 이 사회의 일부가 돼 음악을 만들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국립심포니는 이미 뛰어난 준비성과 개방성을 지닌 오케스트라로, 이들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채로운 음악을 한국의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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