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국 근현대사의 숨은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근현대사 주제연구서' 4종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보다 흥미롭고 색다른 시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공모를 통해 연구 주제와 저자를 선정했다.
1권 '호텔과 도시'는 개항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변화를 '호텔'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호텔을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권력과 문화, 계층과 취향이 드러나는 사회적 공간으로 조명하며, 호텔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도시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권 '한국 근대 등반, 역동의 한 세기'는 오늘날 취미와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은 등산의 역사를 다룬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100여 년에 이르는 한국 등반의 흐름을 따라가며, 산악계와 식민 권력, 독재 권력, 거대 상업자본 간의 공생과 갈등, 그리고 등반가들의 '최초를 향한 열망'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재조명한다.
3권 '땅 속에 묻힌 대관정, 그 공간의 기억'은 대한제국 시기 영빈관이었으나 현재는 사라진 공간인 '대관정'의 역사를 근현대 고고학과 문헌 기록을 통해 복원한다. 아울러 개발과 보존이라는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딜레마를 역사 속 사례로 풀어내며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4권 '야학의 불빛은 꺼지지 않았다'는 1970~80년대 산업화 시기 노동자와 청소년들이 공장과 도시 변두리에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희망과 연대를 키워간 '야학'의 역사를 조명한다. 야학 교실에서 세상을 배우고 자아를 찾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야학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는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근현대 역사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출퇴근길과 등하굣길에 지나치는 거리와 건물, 그 주변 공간에 서린 기억과 기록으로 여전히 살아 있다"며 "독자들이 한국 근현대사에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근현대사 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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