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청와대로 옮긴 뒤 첫 국무회의다. 공간이 여유 있다 보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복귀작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준 공직자 여러분,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 불편을 감수해준 언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복귀를 계기로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국정의 완성도 국민을 통해 이뤄진다는 우리 정부의 원칙과 철학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겠다”라면서 “이를 위해 특히 중요한 것이 주권자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뜻을 직접 경청하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국정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네 편 내 편이 따로 있을 수 있겠나”라며 “이념을 초월해 힘을 모으고 진영을 넘어 지혜를 담아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최근 이 대통령이 보수진영의 경제통으로 불려오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불거진 각종 논란과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다사다난이라는 말도 부족한 2025년이 저물어간다. 올해 우리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를 국민의 하나 된 힘을 통해 이겨냈고 민생경제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한 소중한 디딤돌을 놨다”며 “그 결과 올해 수출이 어제 기준으로 사상 최초인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외국인 투자 유치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기업 여러분 덕분”이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런 대한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바탕으로 국가 대도약과 모두를 위한 성장의 길로 힘차게 전진해나가겠다”고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