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DI동일, 목표가 낮췄지만 2026년부터 실적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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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DI동일, 목표가 낮췄지만 2026년부터 실적 정상화"
 시진DI동일[시진=DI동일]
유진투자증권은 30일 DI동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자회사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환경플랜트 자회사 적자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부터는 비용 부담 해소와 알루미늄박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I동일의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88억원, 123억원으로 올해 대비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2025년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던 알루미늄박 자회사 합병 비용과 환경플랜트 자회사 손실이 내년부터는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DI동일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89억원, -1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이는 동일알루미늄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약 20~30억원과 환경플랜트 자회사들의 영업적자 약 40~5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합병 완료로 내년에는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환경플랜트 자회사도 주요 고객사의 설비 투자 재개와 신규 고객 확보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알루미늄박 사업의 성장성도 강조됐다. DI동일은 현재 5개의 알루미늄박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내년 4분기에는 추가로 3개 라인이 완공될 예정이다. 8개 라인이 모두 가동될 경우 알루미늄박 사업 매출만으로도 500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DI동일은 기존 자사주 714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 후 전량 소각했고, 핵심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도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비펀더멘탈 요인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며 “2026년 실적 기준 PBR은 0.8배로 비교업체인 삼아알미늄의 1.6배 대비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이어 “알루미늄박은 삼원계와 LFP는 물론 전고체, 소디움 배터리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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