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 DB]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8시 현재 8만727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69% 내린 수준이다.
뉴욕 증시가 연말 이른바 '산타 랠리'로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 부족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아시아 야간 시장에서 가격이 소폭 오르더라도 곧바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흐름이 꺾이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매입 중단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순유출 △채굴업체들의 보유 물량 매도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중단한 가운데 7개월 연속으로 가상자산 ETF에서 41억 달러 이상이 순유출되고 있다. 채굴업체인 비트메인도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기력이 빠지면서 알트코인 시장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0.45% 하락하며 2934달러에 머물렀다. 솔라나와 리플(XRP)도 각각 0.69%, 0.72%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0.20% 오른 1억2730만원(약 8만86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1.59% 수준이다.
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