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펀드 규모 4.8배 확대 78개 기업에 3306억 투자유치 통합 브랜드 ‘J-피움’도 공식 선포
전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벤처펀드 1조원 조성’을 조기 달성했다.
전북도는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 벤처투자 라운드 SCALE-UP(스케일업) 통합 컨소시엄’ 행사를 열고, 도내 벤처펀드 누적 결성액이 1조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북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민선 7기까지만 해도 7개 펀드, 2105억원에 머물렀지만 민선 8기 들어서는 3년간 24개 펀드, 8889억원이 추가돼 4.8배가량 확대됐다. 이달 말까지 추가로 결성될 펀드를 포함하면 총 31개 펀드, 1조99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전북 벤처펀드를 통해 도내 78개 기업이 총 330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도 펀드 직접 투자는 1033억원이며, 이를 마중물로 2273억원의 공동투자가 이어졌다.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고용 인원은 1453명에서 2264명으로 55.8% 증가했고, 연 매출액도 2890억원에서 4750억원으로 1860억원 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벤처투자 통합 브랜드 ‘J-피움(PIUM)’도 공식 선포했다. ‘투자와 혁신으로 전북의 미래를 꽃피운다’는 의미를 담은 J-피움은 유망 기업 발굴부터 후속 투자, 스케일업까지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전북은 그동안 벤처투자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국 최초 세컨더리 펀드 도입, 시군 출자 대행 제도 운영 등 차별화된 행정 모델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북과 협력하는 벤처캐피탈이 44개사로 확대됐고, 스케일업 팁스(TIPS·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프로그램) 운용사 유치와 투자 전용 공간 조성 등을 통해 투자 기반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벤처펀드 1조원 달성은 전북형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의 초석”이라며 “이제는 투자 불모지였던 전북에 기업이 찾아오는 기회의 시대를 열기 위해 J-피움을 중심으로 투자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투자 불모지 개척한 전북 벤처펀드 1兆 조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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