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출마 제한 “형평성 위배” 반발 시당은 “아직 확정 아니다” 해명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4개 선거구를 여성 경쟁 전략선거구(여성특구)로 지정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전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광주지역 시의원 선거구 20곳 중 4곳에 대해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여성특구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여성 30% 의무공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적용하는 전략공천 제도 중 하나다. 여성 의원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남성 후보의 출마를 제한하는 것이다.
광주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특구는 지정하지 않는 대신 여성특구만 운영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럽게 출마가 제한된 일부 남성 후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한 남성 예비후보는 “여성특구 지정 대상 선거구 출마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사전 예고도 없이 출마가 제한되게 됐다”며 “출마가 막힌 남성 후보가 다른 선거구로 옮겨 출마할 수 있도록 구제책이라도 제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다”고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광주 민주당 여성특구 4곳 지정 논란
글자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