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사. 전북도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민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부터 29일까지 도내 1만3515개 표본 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총 2만633명이 응답했다. 조사는 교육, 보건·의료, 주거·교통, 환경, 여가·문화, 안전 등 7개 부문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자신의 삶’이 6.8점으로 2023년(6.6점) 대비 0.2점 상승했고, ‘지역 생활 만족도’는 6.7점으로 0.3점 올랐다. ‘어제의 행복’은 6.8점으로 0.3점 증가했지만, ‘어제의 걱정’은 3.4점으로 0.5점 낮아져 도민의 주관적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여건에 대한 인식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소득 활동을 통해 ‘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6.3%로 2023년 대비 5.6%포인트 증가했으며, 소득 만족도 역시 28.7%로 3.4%포인트 상승했다.
‘2025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 분야별 결과 요약 그래프. 보육·교육 분야에서는 미취학 아동 보육환경 만족도가 61.5%로 2023년보다 10.7%포인트나 크게 상승했다. 공교육 만족도는 34.2%로 소폭 증가했고, 평생교육 이용률은 23.1%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 늘어 성인 학습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 실천과 의료 서비스 만족도도 동반 상승했다.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73.2%로 5.3%포인트 증가했으며, 주당 2회 운동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이용 경험률은 76.5%,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66.9%로 각각 7.0%포인트, 3.9%포인트 상승해 의료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체감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와 교통 여건에 대한 만족도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전북 지역 주택 보급률은 109.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주택 만족도에 대한 긍정 응답은 61.5%로 3.4%포인트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는 버스와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6.5%포인트 이상 상승해 이동 편의성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
환경 분야에서는 녹지, 대기, 수질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2023년 대비 최소 7%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녹지 환경 만족도가 58.2%로 가장 높았고, 대기 만족도는 45.3%로 가장 낮았으나 2년 전보다 8.5%포인트 개선됐다. 도민들은 분리배출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 분야에서는 범죄와 교통사고 발생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화재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화재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높아져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회조사 결과는 도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실제로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민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북도 통계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