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오너 3세 담서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입사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오리온그룹 담서원 한국 법인 전략경영본부장. 오리온 제공 오리온그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 분야에서 경영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키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1989년생으로 36세인 담 신임 부사장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간 근무했다.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은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담 부사장은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인사에서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말 전무에 오른 바 있다. 담 부사장은 사업전략과 글로벌 사업 지원, 시스템 개선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며 그룹의 성장에 기여해왔다.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오리온 설명이다.
오리온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헤드쿼터인 한국 법인 내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한다. 전략경영본부장은 담 부사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된다. 전략경영본부는 산하에 신규사업팀과 해외사업팀, 경영지원팀, CSR팀을 두고 오리온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경영진단, 기업문화개선을 담당하며 미래사업을 총괄한다.
오리온그룹 박종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왼쪽)와 여성일 베트남 법인 대표이사. 오리온 제공 이번 인사 중 올해 해외법인 중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러시아 법인에서 박종율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4년 오리온에 입사한 박 대표는 익산공장장, 러시아 법인 생산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트베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파이·젤리·비스킷 등 제품 다변화를 통해 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여성일 지원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2018년 오리온에 입사한 여 대표는 베트남 지원본부장을 5년간 역임하며 현지화 체제 강화와 사업 성장에 기여해 왔다.
다음은 오리온그룹 2026년 정기 임원인사 명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박종율
◇한국 법인 ▲전략경영본부장 담서원
◇베트남 법인 ▲대표이사 여성일
◇러시아 법인 ▲영업본부장 남대우
◇한국 법인 ▲홍보팀장 장혜진
◇리가켐바이오 ▲CMC센터장 구자성
◇리가켐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장 이대연
◇한국 법인 ▲인사팀장 허행민 ▲경영지원팀장 신현창 ▲영업1팀장 오광수
◇중국 법인 ▲생산본부장 가오시엔
◇베트남 법인 ▲영업2본부장 김남훈
◇리가켐바이오 ▲DS팀장 윤정율
◇리가켐바이오 ▲QM팀장 이정미
◇리가켐바이오 ▲IR/BD팀장 정대영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