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도기지로…” 군산시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 구축 가속화

글자 크기
전북 군산시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단지 내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과 소형 풍력 등 분산형 전원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연계한 저탄소·고효율 산단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친환경·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 구축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부터 내년까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서부발전㈜이 주관하고, 전북도와 군산시, KT, 호원건설 등 8개 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310억원 규모다.

주요 사업은 직접 전력거래(PPA)용 태양광 발전설비 11.69㎿와 소형 풍력 0.2㎿(0.1㎿ 2기), 고효율 기기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전기차 급속 충전소와 문화·휴게 공간을 갖춘 ‘메가스테이션’ 구축 등이다. 여기에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도입해 발전 설비를 통합 관리하고, 전력 진단과 수요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2023년 특수목적법인(SPC) ‘군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고, 지난해는 전북 최초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태양광(2㎿)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탄소중립 통합 플랫폼 구축과 함께 10개소의 고효율 기기를 교체했다. 현재 태양광발전 450㎾와 에너지저장장치(ESS) 500㎾, 급속 전기차 충전기 3기, 무인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춘 메가스테이션 구축이 마무리 단계여서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 내년 기반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산단 입주 기업은 향후 30년간 416억원의 전력 요금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직접 PPA 태양광 1㎿를 구축할 경우 기업당 30년간 37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간 재생에너지 공급량은 15.79GW, 탄소 저감량은 7257.2tCO₂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대응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하게 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메가스테이션을 새로운 지역 명소로 조성하고,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효율화 설비를 결합해 입주 기업의 전력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