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수립·심의·이행 관리까지 감사 업무 전반 ‘스마트 플랫폼’ 道 “투명성·내부통제 강화 기대”
경기도가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감사시스템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AI·데이터 기반으로 지자체 감사의 판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21일 도에 따르면 감사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한 ‘스마트 감사 플랫폼’은 감사계획 수립부터 결과 심의, 이행상황 관리까지 전 과정을 플랫폼 안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감사데이터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자연어 질의도 가능하다.
예컨대 ‘A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 관련 감사사례는 무엇이 있었나’, ‘2000년도 B시의 감사 결과서를 보여줘’ 등 다양한 질의가 가능해 쉽게 사례를 찾고, 감사문서 초안 작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감사 관련 아이디어를 얻거나 부서 간 칸막이를 해소하는 장점도 지녔다는 게 도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자료 제출 창구의 일원화, 다른 기관의 감사사례 조회, 데이터 검색 기능 등 다양한 업무지원 기능을 제공해 감사자와 수감기관 모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에는 감사문서 작성과 검토, 증거자료 관리 등 감사 행위를 담당 직원별로 진행하고 전자문서를 거쳐 공유하는 구조였다. 도는 이번 스마트 플랫폼 도입이 감사시스템 고도화와 내부통제체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운영 안정성 확보와 투명성 증대, 도민 신뢰를 높이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감사위원회 출범과 함께 지능화한 부패행위 대응과 효과적 업무 수행을 위해 데이터감사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어 감사정보시스템 구축, AI 법률자문서비스 도입,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 수립, 전자세금계산서 진위확인 업무자동화(RPA),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생활 밀착형 특정감사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해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경기도, 지자체 첫 ‘AI 감사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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