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라산 야생차 군락, 산림문화자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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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산 야생차 군락, 산림문화자산 지정
익산시, 15억 투입 명품숲길 추진
국내 차나무 자생지 중 최북단에 있는 전북 익산 함라산의 야생차 군락지(사진)가 생태·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가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고시됐다. 차나무는 남부 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아열대성 상록활엽수로, 내륙 중부에서는 생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함라산 야생차 군락은 서해와 금강에 인접한 남서향 계곡, 서리 피해가 적은 지형과 온화한 기후대를 바탕으로 건강한 자생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1.16㏊ 면적에 걸쳐 분포돼 있다.

산림청은 이 같은 독특한 자연환경과 함께 해당 차나무 군락이 고려시대 사찰 ‘임해사’가 있던 터에 조성된 유산이라는 역사성을 높게 평가했다.

익산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함라산 일대를 복합형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공모를 통해 국비 15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무장애 나눔길, 지역특화림, 도시숲 조성사업 등을 연계해 함라산 전체를 사계절 명품 숲길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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