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공무원, 저출생 극복 앞장”…충북도 김이선 주무관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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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공무원, 저출생 극복 앞장”…충북도 김이선 주무관 대통령 표창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연이은 수상 태교 프로그램 이용률 97%로 조기 마감 올 상반기 출생률 전년보다 12.8% ↑
일하는 엄마 일명 ‘워킹맘’인 공무원이 저출생 극복과 인구감소지역 지원 정책을 선도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 인구정책담당관실 김이선 주무관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 주무관은 충BOOK-e(인구감소지역 학습?멘토링 지원사업), 맘(Mom) 편한 태교패키지 사업 등 인구감소 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인정받았다.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과 대통령상을 받은 충북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 번째 김이선 주무관). 충북도 제공 그는 2010년 공직에 입문해 지난해 3월부터 인구감소지역 지원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영, 저출생 대응 시책 발굴 업무를 맡았다. 김 주무관은 워킹맘으로서의 경험을 정책에 녹여내기 시작했다.

우선 그는 전국 최초로 ‘맘(Mom) 편한 태교 패키지 지원’ 사업을 기획·시행했다. 임신·출산 기반이 취약한 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 등 도내 6개 인구감소지역 임신부에게 휴양시설과 연계한 맞춤형 태교 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실제 사업 시행 한 달 만에 신청률 78%, 만족도 81%를 기록했고 3개월 만에 이용률 97%로 조기 마감됐다. 올해는 지원 인원을 600명으로 확대하고 시설도 10곳으로 늘려 다양한 교육·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청소년 대상 학습?멘토링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충북 출신 대학생 멘토와 연계해 1500여명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 맞춤형 학습진단, 정서 상담을 제공해 인구 유출 방지에 나섰다.

이 같은 정책은 출생률 증가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충북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412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괴산(39.3%)·단양(26.9%)·보은(25.0%)·영동(14.3%) 등 인구감소지역 4곳에서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도는 ‘임산부=국가유공자 예우로 임산부 마음을 사로잡다’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도는 ‘임산부 예우 및 출생 양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임산부 전담 구급대 운영, 고위험 임산부 안전 출산 지원,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의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부서원들과 함께 워킹맘으로서 느낀 어려움을 정책으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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