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 외국인 방문객 3만1400명 돌파…개원 이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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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외국인 방문객 3만1400명 돌파…개원 이후 ‘역대 최다’
전북 무주 태권도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올해 3만명을 넘어서면서 개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대회 개최와 체험형 관광상품 확대가 맞물리며 글로벌 태권도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태권도진흥재단에 따르면 태권도원 개원 11주년을 맞은 올해 외국인 방문객이 총 3만14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16년 3만1165명을 넘어선 수치다.

전북 무주 태원도원 평원관에서 전북대학교 필링코리아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태권도 격파 체험을 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외국인 방문객 증가는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세계적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을 통한 태권도 여행 상품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독일, 말레이시아 등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글로벌태권도연맹(GTF)의 ‘글로벌 싱크 탱크 서밋 2025’가 태권도원에서 1주일간 열려 150개국 350명의 태권도인이 방문했다.

이와 함께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이 참가한 ‘2025 세계태권도그랑프리 챌린지’를 비롯해 세계 파라 태권도 훈련 캠프, 난민 태권도 선수 초청 연수, 국가협회 품새 심판 워크숍 등 국제 행사가 이어지며 태권도원이 세계태권도연맹 중앙훈련센터로서의 위상도 강화됐다.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글로벌 싱크 탱크 서밋 2025' 행사 참가자들이 태권도원 티1(T1)경기장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태권도진흥재단은 오는 24일부터 ‘태권스테이-크리스마스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는 체험 프로그램과 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마련해 연말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내년 외국인 방문 전망도 밝다. 호주와 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 각국 태권도 수련생들이 이미 방문 예약을 마친 상태이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국제행사도 예정돼 있다. 특히 9월에는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 파라태권도 그랑프리’ 등 메이저 국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개원 11주년을 맞아 누적 방문객이 300만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이후에도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태권도원이 한국관광 100선과 웰니스 우수 관광지로서 자연 속 치유와 태권도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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