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수산산업 국비 6472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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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양수산산업 국비 6472억 확보
해양수산 수도 도약 시동
전남도가 해양수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들을 정부 예산에 대거 반영시키며 2026년 해양수산 분야 국비 6472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이번 국비 확보를 계기로 수산업 고부가가치화와 해양관광·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해양수산 수도’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김 산업을 비롯한 해양관광, 항만 기반 구축, 해양수산 기후변화 대응 등 해양수산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114개 사업에 투입된다. 체계적인 산업 육성과 미래 대응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제공 주요 반영 사업은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용역비 5억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설계용역 35억원 △해양환경정화선 신규 건조 4억원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7억원 △해양수산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 2억원 △광양항 제품부두 전면항로 준설사업 32억원 △어촌신활력증진사업 515억원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179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은 국가 핵심 식품산업으로 성장한 김 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하는 전담기구로, 김 종자 개발부터 연구개발(R&D), 생산·가공기술 고도화, 수출 지원까지 산업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김 산업 주도권 확보도 기대되고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역시 전남 해양수산 정책의 상징적 사업으로 꼽힌다. 수산업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사람을 종합적으로 기록·전시함으로써 해양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험형 해양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관광 분야에서도 대형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총사업비 1697억원)과 ‘여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총사업비 1조980억원)은 전남 해양관광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반 구축도 본격화된다. ‘해양수산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을 통해 해양환경 변화와 어가 경영에 큰 피해를 주는 어업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남을 해양수산 기후변화 대응의 전국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 팩토리 구축’, ‘수산물 고부가가치 친환경 자원화 시설 구축’ 등을 통해 수산업 구조 고도화도 추진된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026년 해양수산 분야 국비 확보는 수산업은 물론 해양관광과 항만 분야까지 전반적인 기반 강화를 위한 예산을 고르게 확보한 성과”라며 “해양수산 정책 추진을 위해 국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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