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줄인 만큼 포인트 드려요”

글자 크기
서울시, 2026년 감량 평가시스템 도입 현금처럼 쓰는 ‘에코 마일리지’ 적립 상·하반기 1000명씩 참여 신청 접수
서울시가 내년 음식물 쓰레기 감량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소비 문화 확산과 쓰레기 감량 습관 정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17일 ‘음식물 쓰레기 감량 포인트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계량이 가능한 RFID(무선 주파수 식별 장치) 종량기 사용 세대를 대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0% 이상 감량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차등 지급된다. 10% 이상은 2000포인트, 20% 이상은 3000포인트, 30% 이상은 5000포인트다.

포인트는 시의 ‘에코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에코 마일리지는 세금 납부, 관리비·가스비 차감 등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 온누리 상품권(지류)이나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전환해 사용 가능하다.

시는 감량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RFID 음식물 쓰레기 관리 시스템에서 실제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평가하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민들은 이 시스템으로 감량률과 포인트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연 2회 1000명씩 받는다. 상반기는 내년 1월5~23일 3주간 진행된다. 시의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에코 마일리지 녹색 실천 내 음식물 쓰레기 메뉴에서 집 주소와 RFID 실물 카드 번호 등 종량기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관리자 확인을 거쳐 참여자로 확정된다. 시는 참여가 확정된 시민들에겐 1000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형 정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음식물 쓰레기 감량은 탄소 감축, 폐기물 처리비 절감 등 환경·경제적 효과가 큰 생활 속 실천”이라면서 “내년 새롭게 시행되는 감량 포인트제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