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강이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이른 봄’의 감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9일부터 뚝섬·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2025 한강겨울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63만명이 찾은 한강겨울축제는 겨울철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모습. 서울시 제공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2025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은 19일부터 25일까지 오후 2∼9시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와 청담대교 하부 일원에서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마켓존, 푸드존,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40여개의 상점이 참여하는 마켓존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작은 소품들을 선보인다. 또 홍천군 5개 농가가 참여해 사과·옥수수·단호박 등 지역 특산물을 넣은 초콜릿, 오미자청, 표고칩, 씨앗강정, 아로마차 등도 판매한다. 푸드존은 16개 푸드트럭에서 겨울철 먹거리와 디저트를 판매하며, 실내 취식공간도 제공한다.
포토존은 야외와 실내로 나뉜다. 야외에 있는 ‘로맨틱 포레스트’에서는 청담대교 교각에 설치되는 불빛 조명 시설(루미나리에) 등을 배경으로 나무조형물 7개가 숲을 연출한다. 뚝섬 자벌레 실내에 있는 ‘크리스마스 파노라마’, ‘로맨틱 라운지’, ‘오버 더 윈도우’, ‘조이풀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자벌레 실내 ‘체험존’에서는 도자기 오너먼트, 키링 만들기 등 총 10개의 프로그램이 7일간 총 30회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봄ON한강’은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앞 둔치에서 19∼28일 운영된다. ‘겨울에 먼저 찾아온 이른 봄’이라는 콘셉트로, 봄꽃 돔·쉼터 돔·포토 돔 등 3종류의 체험형 돔으로 구성된다.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봄꽃 돔(지름 15m)은 대형 데이지 꽃을 비롯해 등나무꽃 터널, 벚꽃 등으로 ‘만개한 봄’을 연출한 공간이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주제로 하는 ‘포토 돔(지름 3.5m, 2개)’과 간식을 즐기며 쉴 수 있는 ‘쉼터 돔(지름 3.5m, 6개)’도 마련된다
곡물을 이용한 손난로, 액막이 명태 만들기 체험, 타로카드 상담, 봄꽃 돔이 ‘스노우 볼’로 변신하는 꽃눈 타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강바람축제’는 27∼28일 세빛섬 앞 수변 무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아이들과 전통 연 ‘가오리’을 만든 뒤, 붉은 말의 해’인 새해를 기원하며 날린다. 이 밖에도 대형 고래 연(30m), 산타 연(6m), 공중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스턴트 연’을 선보인다. 연 만들기 체험은 1일 200명에 한정해 무료로 진행되며, 15일부터 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추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한강에 머무르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겨울 한강에서 만나는 특별한 축제를 놓치지 말고,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온기 있게 마무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