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방역 당국은 남원시 주생면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로 최종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올해 겨울 도내 육용종계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이며, 전국적으로는 11번째 확진(경기 6, 충북?충남?광주?전남?전북 1) 사례다.
해당 농장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초동대응팀이 투입돼 즉시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가 진행됐으며, 사육 중이던 종계 4만1000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 내 가금농장 61곳에 대해 이동 제한과 함께 정밀검사와 집중 소독하고 있다. 방역 지역에는 전용 소독 차량을 배치해 농장 진출입로와 주요 통행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또 도내 가금농장 314곳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역 지역 외 철새 도래지와 수변 지역, 가금 밀집 단지 등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도 소독 차량 58대를 투입해 하루 두 차례 이상 집중 소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 관련 종사자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과 출입자 소독, 장화 교체,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가금류에서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방역당국(1588-4060, 9060)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