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다중적층 제품의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최근 기판 고사양화 추세에 힘입어 다중적층 제품 비중 확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다중적층 기판의 ㎡당 단가가 기존 제품 대비 2배 높은 가운데 순차적 증설을 통해 해당 제품 비중이 내년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50%, 2027년 말 70%로 확대될 예정이며 혼합평균판매단가는 연평균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중적층 기판 생산을 위한 증설이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다중적층 제품 생산 시 공정 부하가 발생하는 '적층-드릴-도금-메꿈' 위주의 투자를 2027년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중적층 기판은 층수 40L, 두께 0.5T, 종횡비(A/R) 22 대 1 이상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난이도가 높다. 그럼에도 이수페타시스는 이미 네트워크 스위치용 다중적층 기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율 또한 빠르게 안정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 칩의 외부 데이터센터 공급 계획을 발표했고 오픈AI 또한 자체 칩 출시를 예고하며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주요 고객사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6~2027년 본격적인 양산 매출 전환이 이뤄질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