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걷는 서울시민 비결은 ‘손목닥터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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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역사회 건강 조사 결과 市, 걷기실천율 69% 지속 상승 전국 평균보다 20%P가량 높아
서울 시민의 ‘걷기 실천율’과 ‘건강 생활 실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뜻한다. 건강 생활 실천율은 금연·절주·걷기 모두 실천하는 비율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에서 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포인트가량 높았으며 건강 생활 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포인트가량 높았다. 시는 “‘손목닥터9988’이 출범한 2021년 이후 두 데이터 모두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민 걷기 실천율은 2021년 55.0%, 2022년 62.3%, 2023년 64.3%, 2024년 68.0%, 2025년 69.0%로 매년 증가세다. 서울 시민의 건강 생활 실천율도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54.3%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시는 이번 결과가 202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260만 서울 시민이 이용 중인 스마트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손목닥터9988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의 의미를 담은 사업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실천형 프로그램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식당·약국 등 28만곳에서 쓸 수 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업데이트된 손목닥터9988 슈퍼 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우선 하루 8000걸음 달성 시 200포인트를 지급하던 방식을 하루 100포인트로 조정하는 대신, 주말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000걸음을 걸으면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또 체력인증센터 예약·측정 완료 시 5000포인트, 6개월 후 체력 등급 향상(1등급은 등급 유지) 시 5000포인트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도 늘렸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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