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안 쓰면 손해”…아산페이, 연말정산까지 챙기는 ‘절세 소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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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안 쓰면 손해”…아산페이, 연말정산까지 챙기는 ‘절세 소비’ 주목
선할인·캐시백·소득공제까지…지역경제 살리고 시민 혜택 키운다
충남 아산시가 지역경제 선순환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진해 온 지역화폐 ‘아산페이’가 연말정산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12월 한 달간 아산페이를 활용하면 선할인과 캐시백, 연말정산 소득공제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입장에서는 ‘안 쓰면 손해’인 소비 수단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아산페이 12월 최고 18% 할인 및 연말정산 혜택 홍보물. 14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아산페이를 충전하면 10% 선할인과 사용시 8% 캐시백을 제공받는다. 여기에 사용 금액은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30%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적용돼, 최대 18%의 직접 혜택과 세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아산페이는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 등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이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던 소비를 지역 안으로 되돌려, 골목상권 매출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충전만 하면 끝’ 아니다…이달에 ‘사용’까지 해야 혜택

아산시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기준이 ‘충전 시점’이 아니라 ‘사용 시점’이라는 점이다. 12월에 아산페이를 충전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해당 금액은 올해 연말정산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반드시 12월 안에 실제 결제까지 완료해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제 방식에 따른 주의사항도 있다. 아산페이 체크카드 결제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소득공제가 적용되지만, 모바일 앱(QR) 결제는 앱 마이페이지에서 현금영수증 발급 설정을 반드시 해야 국세청에 반영된다. 이 설정을 하지 않으면 QR 결제 금액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할인과 캐시백 혜택만 보고 충전해 두었다가 사용하지 않아 연말정산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한다”며 “12월에는 충전과 사용을 모두 마쳐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산페이, 단기 혜택 넘어 ‘지역경제 버팀목’으로

아산페이는 단순한 소비 혜택을 넘어, 아산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핵심 수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취임 이후 지역 내 소비를 지역에서 돌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고, 아산페이는 그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아산시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산페이 발행 규모를 확대하며 소상공인 매출 방어에 힘써 왔다. 특히 명절·연말·경기 위축 시기마다 할인율과 캐시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민 체감 혜택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 진작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아산페이는 사용처가 지역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돼 있어 사용 즉시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시민에게는 할인과 세제 혜택이 돌아가고 상인에게는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구조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소상공인?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몰라서 못 받는 혜택 없도록 적극 홍보

아산시는 이번 12월 혜택이 끝나면 캐시백 정책이 종료될 예정인 만큼, 시민들이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모바일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현금영수증 설정을 하지 않아 소득공제를 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2월은 충전만 해도 할인되고, 결제하면 캐시백이 돌아오며, 세금까지 줄어드는 시기”라며 “2025년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시민이라면 지금이 아산페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몰라서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가족과 이웃에게도 적극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지역 소비를 살리고, 시민 지갑도 두툼하게 만드는 아산페이. 연말을 앞둔 지금, 아산시가 권하는 가장 현실적인 ‘착한 소비’ 해법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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