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삼바노바 인수‥NPU 글로벌 기술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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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삼바노바 인수‥NPU 글로벌 기술 경쟁 격화

인텔이 신경망처리장치(NPU) 글로벌 경쟁에 가세했다. 추론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수요가 커지면서 NPU가 차세대 연산 기술의 핵심축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확보 경쟁도 속도를 내는 흐름이다. 인텔이 삼바노바 시스템즈(SambaNova Systems) 인수를 추진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고 한국 정부도 별도로 관련 투자 확대 방안을 내놓아 대응에 나섰다.


11일 외신은 미국 정부의 투자를 받은 인텔이 스타트업 삼바노바 시스템즈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기술 매체 와이어드는 인텔이 인수 검토 소문이 확산한 뒤 최근 인수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종 확정까지 변수는 남아 있지만 현지 업계는 인텔의 전략적 결정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삼바노바는 스탠퍼드대 교수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연산에 특화된 NPU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삼바노바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탄은 인텔 CEO 취임 전 벤처캐피털(VC)을 운영 중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탄 CEO가 삼바노바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과 이번 사례가 다름을 보여주는 예다. 인수 측이 피인수 기업의 정보를 상당 부분 파악하고 서로의 보완점을 인식한 상황에서 딜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와이어드는 인텔이 이번 거래를 통해 엔비디아의 GPU에 맞서 NPU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도입 후속 조치로 국산 기술 육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메모리 최강국을 넘어 시스템반도체까지 아우르는 AI 반도체 발전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며 NPU 개발에 집중투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절대강자가 없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지능형반도체(PIM) 등 AI 추론 특화 분야에 2030년까지 총 1조2676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집중 투자한다. 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국내에서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 파운드리(12인치 40㎚급)'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텔의 삼바노바 인수 추진에 맞서 대한민국 NPU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 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등 국내 유망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대통령실에 모여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NPU 기업인 샤피온을 경영했던 류수정 서울대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정부가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국내 활용 사례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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