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샴푸'를 운영하는 TS트릴리온(대표 김용채)이 글로벌 유통 강자 청담글로벌(대표 최석주)과 손잡고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또 AI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TS트릴리온은 10일 청담글로벌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약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TS트릴리온의 브랜드 파워와 청담글로벌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기점으로 2026년부터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에 사활을 건다. TS트릴리온의 제품 경쟁력에 청담글로벌의 마케팅 및 유통 노하우를 더해, 미국 내 주요 온라인 채널 입점은 물론 대형 오프라인 리테일 체인 진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 대해 청담글로벌 관계자는 "TS는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이미 충분히 갖춘 기업이며, TS 브랜드의 글로벌 가능성과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에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유통과 마케팅 전반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TS트릴리온 역시 이번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청담글로벌과의 협업은 TS트릴리온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파트너십"이라며 "이번 투자와 협업을 계기로 헤어케어·뷰티 사업의 글로벌 매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TS트릴리온은 뷰티 사업의 글로벌 도약과 더불어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이라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같은 날 데이터센터 MEP(기계·전기·배관) 전문기업인 비비알컴퍼니(대표 김도수)의 지분 100%를 4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비비알컴퍼니는 TS트릴리온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며 TS트릴리온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비비알컴퍼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자동절체스위치(STS), 발전기 등 전력 인프라부터 냉동기, 액침 냉각 시스템 등 차세대 냉각 솔루션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TS트릴리온은 이번 인수가 본업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선택임을 명확히 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본업인 헤어케어·뷰티 사업이 회사 성장의 중심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비비알컴퍼니는 자회사 형태로 별도 운영하면서, 본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미래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구조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사업 확장의 든든한 우군으로 이제이앤피(EJ&P)가 함께한다. 이제이앤피는 오는 18일 TS트릴리온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제이앤피 박주훈 대표의 역할이 주목된다. 박주훈 대표는 SK하이닉스와 LS일렉트릭 등에서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및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AI데이터센터 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AI 융합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TS트릴리온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데이터센터 사업 전략 전반에 대한 자문과 협력을 주도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비비알컴퍼니를 국내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MEP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청담글로벌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 확대'를 꾀하고, 비비알컴퍼니 인수를 통해 '고성장 미래 산업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이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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