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대항마 부상’ 정원오 성동구청장… “한강버스, 관광용으로 개조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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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대항마 부상’ 정원오 성동구청장… “한강버스, 관광용으로 개조를” 지적
도시재생 다룬 ‘성수동…’ 출판 간담 “세운4구역, 재개발·재생 나눠야 ‘일잘러’ 소문나 李 칭찬 받은 듯”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오 시장에 대해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에 대한 입장이 있던 것에 상당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 문화공간 펍지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울시 헬스케어 프로그램 ‘손목닥터9988’에 대해서도 “시민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촉진한 굉장히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교통수단으로서의 효용성과 좌초사고로 논란이 된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옥수역에도 정거장이 있고 (한강버스에) 많은 세금이 들어간 상태”라며 “이걸 폐기하면 매몰 비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관광용으로 개조해서 활용해야 한다”며 “대중교통용으로는 이미 끝났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종묘 앞 세운 4구역 재개발 갈등에 대해서도 “현장을 잘 보고 재개발을 하는 지역과 재생할 수 있는 지역을 나눠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은 특별계획구역 1·2·3·4·5호 지역이 있었다”며 “현장을 보니 1·2 지역은 굉장히 낙후돼 재개발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3·4·5는 자생적인 흐름이 나타나 도시재생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3·4·5호 지역이 도시재생으로 가서 지금의 ‘카페거리’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서에도 특별계획구역을 재생하는 과정과 빨간 벽돌로 성수동의 정체성을 만든 사례 등이 담겨 있다.

정 구청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데 대해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소문이 나 있으니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며 “다른 자치단체장들도 일을 잘하면 그런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정치권 일각의 이른바 ‘명심(이 대통령 의중)’, ‘명픽(이 대통령 선택)’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앞서 정 구청장은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스타일과 다른 점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 별명이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답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부각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정 구청장은 차기 ‘서울시장’의 역할론에 대해선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삶의 질을 챙기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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