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관문… 추진 15년 만 서울·청주·공주 등 32개 노선
‘대전 북부권 관문’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내년 1월 문을 연다. 2010년 본격 추진 이후 15년 만이다.
대전시는 오는 29일 유성복합터미널 준공식 후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광주 운행을 해왔던 장대동 유성금호고속터미널(정류소)은 연말까지만 운영된다.
유성구 구암동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된 유성복합터미널은 연면적 3858㎡ 규모로 건립됐다. 총사업비는 449억원이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은 내년 4월까지 리모델링해 대전교통공사 사무실과 수하물 취급소, 상가 등 부속용도로 활용한다.
주변에는 터미널과 연계한 컨벤션 등 복합시설과 공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복합시설 지원용지 1만7000㎡ 규모와 공공청사 용지 7000㎡ 규모를 확보했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기존 유성시외버스정류소 노후화로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면서 2010년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이전·신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4차례 민자 추진이 모두 무산되며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후 여객 수요 감소와 주택경기 악화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2023년 2월 시 재정을 들여 여객시설 중심의 공영터미널로 전환해 첫 삽을 떴다. 터미널은 대전교통공사와 서남부터미널 운영사 ㈜루시드, 금호고속의 컨소시엄이 공동 관리·운영한다.
남시덕 시 교통국장은 “유성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T 등 다양한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높고, 인근에 유성나들목이 있어 대전 서북부 권역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새해부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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