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군용기 9대, KADIZ 진입 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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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군용기 9대, KADIZ 진입 후 이탈
양국 간 연합훈련 일환 추정 “전투기 투입… 우발상황 대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9일 동해와 남해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오늘 오전 10시쯤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며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으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카디즈에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폭격기와 전투기로서 러시아 군용기 4대와 중국 군용기 2대는 중·러 연합훈련 참가 전력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러시아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쪽 카디즈에 진입했고,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쪽 카디즈에 진입했다”며 “양국 군용기는 쓰시마섬 인근 상공에서 합류했다”고 밝혔다.

중·러 군용기는 약 1시간 동안 카디즈에 진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러 군용기의 이번 비행은 양국 간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양국은 2023년 말과 지난해 말에도 군용기들을 투입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고자 영공 바깥에 설정하는 공간이다. 개별 국가의 주권에 해당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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