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의 2배…광명시, ‘K팝 전도사’ 돔 공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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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의 2배…광명시, ‘K팝 전도사’ 돔 공연장 추진
광명시, 4만석 규모 대형 돔 공연장 건립 추진…국정과제 부응해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 추진
경기 광명시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국내 최대 규모 아레나를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BTS 등 아이돌 그룹의 인기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K팝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정작 국내에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함께 대형 공연장 부족을 해소하려는 ‘중·대형 복합 공연장형 아레나’ 정책을 공약사업으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 8일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광명 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9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시청에서 ‘광명 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9월 기본전략 수립에 착수한 뒤 이번 용역에선 부지 적합성과 건립 규모, 주변 복합개발 방향 등을 살펴봤다. 이어 용역을 통해 최대 4만명 수용이 가능한 돔 형식의 아레나 건립을 결정했다.

시가 계획하는 4만석은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은 1만8000석, 올림픽체조경기장은 1만5000석 안팎이다.

시는 이곳에 K팝 공연은 물론 해외 유명 가수 내한공연과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e스포츠 대회까지 개최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주변에 호텔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함께 지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KTX광명역과 인천공항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유리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승원 시장은 “K-아레나는 광명시가 문화·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공모 절차에 맞춰 아레나 유치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전략을 보완한 뒤 기본계획을 다듬어 2차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정부 공모 절차에 맞춰 아레나 유치를 궤도에 올리게 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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