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남아시아에서 K뷰티와 K관광 등을 홍보하는 ‘서울 세일즈’에 나섰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출장 중인 오 시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쇼핑몰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린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Seoul My Soul in Kuala Lumpur)’에 참석해 서울관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한류 팬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파렌하이트 88에서 열린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 행사에서 LED 트리 점등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한 이날 행사는 ‘서울사람처럼 즐기는 휴일’이라는 의미의 ‘서울리데이(Seouliday)’를 타이틀로 MZ세대가 문화 발신지 서울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K뷰티존, K푸드존, 서울 브랜드 포토존을 비롯해 K타이거즈 태권 퍼포먼스, 현지 커버댄스팀 축하 무대, 소셜미디어 참여 이벤트 등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가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K메이크업 쇼가 인기를 끌었으며 시 캐릭터 ‘해치’와 서울관광 홍보모델 ‘제니(Jennie)’ 포토 부스, 농심 협찬으로 진행된 K스낵 시식 및 경품도 조기 소진됐다. 오 시장은 또 말레이시아 최대 ‘한국 유학 동문회(AGIKO) 간담회’를 찾아 지난 23년간 한국·한국 문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외국인 사절이 되어준 동문회에 감사를 전했다. AGIKO는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동문 29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인재 네트워크로 2003년 창단 이래 국제개발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오 시장은 8일 쿠알라룸푸르 시청에서 다툭 파들룬 막 우주드 시장을 만나 우호도시협정(MOU) 체결 이후 실질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와 쿠알라룸푸르는 7월 우호도시협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스마트시티 정책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동남아시아 문화소비의 관문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는 최근 한류 문화 유행과 함께 개별 자유여행(FIT) 수요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실시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인이 ‘한국 콘텐츠 경험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이 70.2%에 달했다. 올해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는 25만명(10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83% 수준을 회복했다.
앞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오 시장은 K뷰티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에 앞장섰다. 오 시장은 5일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열시티 지하 1층에 마련된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 ‘비욘드 더 뷰티, 비더비@DDP’를 방문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 행사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국내 유망 뷰티기업 13개사 제품이 전시됐고, 이 중 9개사는 현지에서 소비자 및 바이어와 소통했다. 베트남은 2030 소비층 중심의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며 최근 3년간 한국 화장품 5위 수출국으로 떠오른 핵심 시장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