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신속예비타당성조사(신속예타)가 시작된 지 1년 넘게 진척이 없자 현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검단시민연대(김검시대), 김포신도시주민대책위원회 등 단체들은 8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김검시대 서형배 위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신속예타 재조사 지연과 기재부 발표 미루기로 사업 전체가 멈춰 있다”며 “지금은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 김포의 미래 정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신속예타 발표하라’, ‘5호선 연장 추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신속예타 재조사에 대한 조속한 마무리, 기재부 발표 일정 공개, 콤팩트시티 지장물조사 및 보상 기준 명확화 등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철도 노선의 확정이 콤팩트시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구 지정과 인허가 등 주요 절차가 후속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당장 생활과 재산권 침해가 현실화됐고 더욱 심화 중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어 서 위원장은 “우리 수용 주민들은 지난 수년간 일상도, 생업도, 미래 계획도 멈춘 채 살아왔다”면서 “특혜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정의와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앞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이런 내용이 담긴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