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8일 동남구 풍세로 708 일원에서 ‘따숨 푸드뱅크’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기부식품 지원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과 이운형 천안시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후원자, 지역 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함께해 푸드뱅크 출발을 축하했다.
김석필(오른쪽 다섯번째)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8일 따숨 푸드뱅크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따숨 푸드뱅크’는 그 이름처럼 지역사회의 따뜻한 숨결이 모여 만들어진 나눔 플랫폼이다. 시민과 기업의 기부물품,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하는 연결창구 역할을 한다. 천안시복지재단이 운영을 맡은 따숨 푸드뱅크는 총 207㎡ 규모 공간에 사무실, 교육실, 저온·보관창고 등 필수 시설을 갖췄다. 특히 냉동·냉장 전용 보관시설과 냉동탑차를 확보해 기부식품을 안전하게 수거·보관하고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천안하늘샘교회는 앞으로 3년간 푸드뱅크 운영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지역 나눔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천안시는 푸드뱅크 운영을 위해 지난 8월 관련 조례와 정관을 개정하고, 복지재단·하늘샘교회와 함께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따숨 푸드뱅크를 중심으로 긴급 위기 가정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식품 꾸러미와 생활용품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복지 모델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이운형 이사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며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는 지역 연대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따숨 푸드뱅크는 지역 안에서 나눔이 더욱 촘촘하게 순환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시민·기관과 함께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나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