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대규모 영상 전용 저전력 칩셋을 출시했다.
딥엑스는 수백채널 규모의 영상 AI 분석을 30W 수준의 낮은 전력으로 처리하는 비디오 인텔리전스 전용 칩셋 'DX-H1 V-NPU'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별도 코덱 장비에 나뉘어 있던 영상 입력·압축·AI 추론 과정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한다. 대규모 영상 AI 처리 과정의 전력·비용·복잡도를 줄일 수 있다.

딥엑스는 DX-H1 V-NPU가 영상 AI 인프라의 기본 단위를 GPU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동일한 채널 수 기준 GPU 대비 하드웨어 비용 약 80%, 전력 비용 약 85%를 절감하면서 24시간 실시간 추론 성능을 유지한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난과 GPU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시·산업 현장의 영상 AI 수요를 지속 가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딥엑스는 단순히 GPU의 '저렴한 대체재'가 아니라 비디오 인텔리전스 인프라의 기본 설계 철학을 바꾸는 제품이라고 보고 있다. GPU는 범용 연산 능력이 강점이지만, 다채널 영상 입출력과 실시간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DX-H1 V-NPU는 영상 스트림이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쏟아지는 환경에서 각 채널을 끊김없이 받아들이고 AI 모델 추론을 통과시킨 뒤 다시 압축해 내보내는 작업에 맞춰 메모리 계층 구조 등을 최적화했다.
딥엑스 관계자는 "대규모 영상 AI가 더 이상 범용 GPU 연산의 여분 리소스를 빌려 쓰는 영역이 아니라 전용 칩셋 위에서 돌아가게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 시티, 교통관제센터, 국가 인프라 등 전체 서버 구조의 중심을 NPU로 잡겠다고 설명했다.
DX-H1 V-NPU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 이 행사에서 공식 공개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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