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수놓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좌구산천문대 특별 관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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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수놓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좌구산천문대 특별 관측회
13일 오후 10시부터 관측회 개최 기상에 따라 최대 150개 유성 '장관'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꼽히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다.

충북 증평군은 오는 13일 오후 10시부터 별천지공원에서 ‘쌍둥이자리 유성우’ 특별 관측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좌구산천문대가 주최하는 이는 매년 12월 가장 많은 유성이 떨어지는 겨울 밤하늘의 대표적인 우주 행사다.
충북 증평군 좌구산천문대. 증평군 제공 이날 행사는 천문대 해설사와 함께 겨울철 별자리 설명, 유성우 관측 팁, 실시간 하늘 관측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는 예약을 통해 선착순 200명 모집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파에톤’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이 지구 대기와 마찰하며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올해는 기상 조건이 좋으면 시간당 최대 150개의 유성이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좌구산천문대는 2014년 개관 이후 지역민과 천문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충북 대표 천문 체험 공간이다. 별천지공원과 연계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별자리와 천체 관측을 즐길 수 있는 행사 등으로 인기다.

예로부터 유성을 보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져 왔다. 빠르게 떨어지는 별빛을 잡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 풍년을 상징하거나 조상의 영혼이 하늘로 오르는 모습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번 관측회는 이러한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천문학적 가치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좌구산천문대 공식 유튜브 채널 ‘좌구산별밤TV’에서도 같은 시간 생중계가 진행된다. 실시간 촬영 영상과 전문가 해설을 제공해 전국 어디서나 유성우를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휴양랜드사업소 관계자는 “연말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천문 행사인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군민과 전국의 천문 애호가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증평=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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