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다양한 연말 행사 등으로 겨울철에도 ‘꿀잼’을 선사한다.
4일 시에 따르면 썰매장과 눈썰매장을 이달 개장해 겨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 각종 문화 행사로 연말을 풍성하게 한다.
충북 청주시가 지난해 생명누리공원에 조성한 눈썰매장에서 방문객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우선 무심천 청남교 인근에 ‘무심천 어린이 썰매장’은 오는 17일 정식 개장한다. 이곳은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으로, 겨울철에는 썰매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겨울에는 튜브썰매장과 눈놀이터, 쉼터 등을 조성한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고 회차별 80명씩 선착순 입장이다. 생명누리공원 눈썰매장은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운영한다. 지난해 2만9000여명이 찾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은 길이 60m의 일반용과 40m의 유아용을 갖춘다. 회전썰매와 미니바이킹, 에어바운스, 빙어잡기, 오락실 등이 들어선다.
청주시립예술단은 연말을 감동의 무대로 채운다. 합창단은 ‘겨울 엔 뮤지컬’ 정기연주회를 통해 크리스마스 합창과 세계적 뮤지컬 명곡을 선보이고 국악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한국음악과 세계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마련한다. 교향악단은 베토벤의 명곡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무용단은 23년 연속 매진을 기록한 크리스마스 판타지 ‘도로시의 환상대모험’을 무대에 올린다.
도서관과 박물관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가 풍성하다. 오창호수도서관은 ‘겨울 가족독서축제’를 열어 그림책 체험과 음악회,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당도서관·오송도서관·청주시립도서관은 크리스마스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동지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동지부적 만들기, 음식 시식,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청주립미술과 기획전 '어차피 이정표대로 가도 거긴 안 나와' 전시 전경. 청주시 제공 전시 행사도 눈길을 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기획전 ‘어차피 이정표대로 가도 거긴 안 나와’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청호미술관에선 ‘플라스틱 다큐멘터리’ 전시로 환경과 소비문화를 성찰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선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이 이어지고 문화제조창에서는 유리공예특별전 ‘유리;시’와 공예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온기’가 동시에 개막해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로서 청주의 위상을 뽐낸다. 시는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시행하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겨울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 행사가 시민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주는 사계절 문화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